대탈출 시즌3 9, 10화 빵공장 리뷰, 이번 시즌이 역대급 맞구나...
대탈출 시즌3가 어느새 12화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너무나 아쉬울 만큼 11화 스케일과 스토리와 연출이 대단했는데, 대탈출 시즌3가 역대 시즌 통틀어 역대급이라고 느낀 건 사실 9화에 본격적으로 탈출 에피소드가 시작하기 전에 탈출러들이 노가리를 까는(?) 장면에서였다.
코로나19 사태나 스토리 재정비 등을 이유로 몇 주 공백 뒤에, 멤버들이 오랜만에 대탈출의 감각을 복습하기 위해 지난 회차를 돌아보는데 새삼 이번 시즌이 역대급이구나 라는 감각이 새삼 느껴졌다.
와. 그래, 그랬었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소회를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 드디어 시작되는 9화.
◇9화, 빵공장
갑자기 뭔 마약공장인가 싶었는데,
급 삽입된 레인보우 카드게임 룰 설명 애니메이션을 보는 순간, 반가운 성우님의 게임 룰 설명 멘트를 듣는 순간, 마치 더 지니어스 시즌이 다시 시작한 것 같은 반가움과 두근거림으로 몰입도가 확 올랐다.
거기다 겜블장+요원첩보물 까지 더해진다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잖아! 어떤 짜릿한 본 게임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가 컸다.
◇10화, 빵공장 완결. 하지만
그러나, 일주일을 기다려서 본 10화 빵공장 완결에서는 9화 빵공장 전반전에 끌어올렸던 두근거림과 기대감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흥미진진함을 떨어뜨린 요인들을 꼽아보자면, 더 지니어스 식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긴장감을 살릴 수는 없는 대탈출의 프로그램 기획 상 한계가 있다.
23 아래여야 산다는데 사실 위기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어병레’, 어차피 병재는 레인보우일 텐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버리는 것. 특히 이번 에피소드가 SSA의 빔 프로젝트 영상이 나온 시점부터 미래는 정해져버렸다. 카드게임의 스릴도, 탈출 단서 찾기도 모두 예상되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긴장감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특히 겜블장(+더 지니어스를 떠올리게 하는)과 SSA 미래대학교 세계관이라는 좋은 소재들이라서 기대감이 더 컸던 게 아쉬움의 크기를 키웠던 듯.
그리고 리얼함이 떨어지는 환풍구 세트
가 첩보물이라는 몰입도를 방해한 것도 컸다. 보통 환풍구 잠입은 좁은 공간 속 포복전진이 정석인데, 편하게 걸터앉을 수 있는 안락함과 넉넉함이라니(...)
그래서 11화 예고에서 탈출러들의 역대급이라는 짤들에도, 또 낚시가 몇% 들어가 있겠구나,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여타 드라마가 그렇듯 또 끊기 신공이겠지, 나중의 실망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별 기대를 말아야지, 했다. 그런데, 11화는 진짜 대박이었다.
11화 리뷰는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