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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드라마 제작기] 끝나가기 때문에 시작하는 기록
    토끼씨 작업실/제작기 2020. 11. 24. 02:18

    이런12미니야간사진넘나좋자나 이런나도갖고싶자나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붙잡고 싶어진다. 사랑하고 싶지 않은데,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있을 이유가 없다는 말을, 막을 수가 없었다.(나쁜 자식ㅠㅋ)

    20년 11월 23일, 벌써 웹드라마 제작과정은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1회차 촬영이 어제 끝났다. 아니, 이제 엊그제가 됐다. 온 몸이 쿵쾅거리고 조명으로 눈부셨던 콘서트가 끝나면,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그 헛헛함을 견디기가 힘들다는 가수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운 날인데 옆구리 터지느라 고생들 많으셨읍니다

     

    촬영 날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이 날이 오기까지의 한 달 여도 빠르다 생각했는데, 촬영당일은 더 정신없었다. 매분 매초는 돈이라 쪼개고 쪼개서 써야 했고, 아침부터 비가 와 촬영 일정은 한 시간 반 딜레이가 기본이었다. 11월의 막바지는 생각보다 추웠고, 슬레이터부터 차량통제 인원까지 꼬박 열 두 시간 넘게 길바닥에 서있었다.

    차량통제를 하는 나의 멀찍한 시선 아니나는구경하러왔다가왜때문에FD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있었고 저마다 하고 싶은 말들이 현장에 섞여있었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모두는 멈춰야 했고 주인공들만이 살아있어야 했다.

     

    마시멜로가 없으니 손을 굽자
    프로페셔널하다 생각했지만 모습은 하찮은 차량통제
    왜이렇게 위에 여백의 미를 많이 준 거야

     

    아쉬워서,

    그 모든 것들이 그저 순간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찰나로 사라지기엔 예쁘고 반짝거려서 기록하기로 했다. 기억하기로 했다.

     

    웹드라마 제작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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