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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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이라 생각난, 내가 만난 사이비들.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2. 25. 18:10
제발 감소세로.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20명 대였는데 벌써 1000명 돌파가 눈앞이라니. 500원이었던 일회용 마스크는 6000원으로 오르기도 하고, 쟁여놓을 식료품을 마트에서 주문하려니 품절이 잦아져 티켓팅을 하는 기분으로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물품을 낚아채야 한다.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처럼 일상이 잔뜩 얼어있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이게 웬 신천지?’ 코로나19보도에 ‘신천지’라는 단어가 새롭게 뜨는 걸 보고, 그저 마이너하고 독특한(?) 종교단체를 가리키는 대명사라고 생각했던 단어가 실제 종교단체의 이름이라는 걸 알았다. 폭증하는 확진자의 단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단체가 무섭고……음……어쨌든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