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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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 살기]의 기록, 171121 : 삼각김밥을 들고 송악산엘토끼씨 작업실/여행기 2018. 1. 9. 16:47
1숙소 앞 야자수도 신기하고그 뒤의, 헤라클래스가 뜬금없이 던져놓은 듯한, 산방산도 신기하고해안도로도 신기하고바다도 신기하고현무암도 신기하고올레길도 신기하고겨울에 핀 꽃도 신기하고돌담도 신기하고송악산에 멀뚱히 서 있는 말도 신기하고낮 기온 14도라 땀이 나는 나도 신기하고억새밭도 신기하고돌아오는 길 들렀던 편의점의 고양이도 신기했다.이날 나는 네 시간을 걸었고, 삼각김밥과 튀김우동을 먹었고, 고독을 씹었다. 냉장고에 김치가 없다는 사실이 이리도 아쉬울 날이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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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 살기]의 기록, 171120 : 아주 멋진 시작토끼씨 작업실/여행기 2018. 1. 9. 16:23
1김포공항은 새 단장을 한다고 임시 벽에, 크레인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캐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타느라 마비된 방향감각에 반대방향 지하철을 탔던, 내 분주한 아침 같았다.게다가 항공편 지연 한 시간까지. 이럴 줄 알았으면 겨울에 땀나도록 뛰지는 않았을 것을. 아주 멋진 시작이었다. 2솜이 참 푹신해 보인다.동대문에 가면 인조 솜이랑은 다르다고, 천연 솜이라고 써 붙여놓고 팔 것 같은 비주얼. 3훗날 알고 보니 모두가 '나도 저거 찍었어' 했다는, 제주공항의 야자수.3번 출구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못 찾아 주차장까지 헤매다 온 나는, 조금 다른 구도로 찍었지. 그래 놓고 역광. 4저녁, 감귤 워킹을 하기 위해 적지 않은 인원이 모였다. 제철 맞은 방어와 언제나 반가운 닭느님이 우릴 반겼다. 제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