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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톤 TSX QCC 2세대 장단점 및 일주일 사용 후기, 내 5만 5처넌...
    토끼씨 저장고/물건 저장고 2020. 6. 5. 08:46

    안녕, 할 뻔 했는데, 왜 이리 끈질겨 너 이녀석

    꼬이고 걸리고 끊어지는 줄을 벗어나고파 알아보고 알아본 끝에 가성비가 좋다는 펜톤 TSX QCC 2세대를 주문했다. 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른 선순위 이유는 긴 재생시간(이어버드 순수 재생시간)과 합리적인 가격, 보조배터리 용도 가능이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재생시간은 진짜 길다.

    이어버드를 점심 즈음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으면 저녁 9시~10시 이후는 되어야 배터리가 없다는 안내를 듣는다. 실 재생시간은 약 9시간~10시간은 되는 듯.

    ◇그만한 재생시간에 합리적 가격.

    11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삼성 버즈플러스도 맨 처음 고려대상에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격대가 부담이었다. 어차피 소모성 제품이고 AS도 사실상 안 된다는데, 15만원이라니. 그에 비해 펜톤 TSX QCC는 온라인 주문 시 가격은 49,800원.

    ◇그러나 보조배터리 용도로는 사용이 애매했는데

    배터리가 녹아가는 아이폰 때문에 쇼핑몰에서 묶음상품으로 C타입 to USB젠더도 추가 구입했는데, 충전은 불안정했다. 전력이 약한 탓인지 뭔지, 충전이 되고 있다는 표시도 안 뜰뿐더러 충전 % 숫자도 거의 변하질 않았다. 보조배터리 주변 악세사리인 미니 선풍기와 LED램프도 사용 가능했는데, 왜 내 아이폰만 충전이 안 되는 걸까.

    ◇작은 불편, 연결 버퍼링과 끊김 등.

    실 사용할 때 블루투스 연결도 좀 불안정한 느낌이었다. 3일 동안 쓴 그 기간 안에, 재생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지속적 끊김 현상 횟수는 약 4회 정도. 그리고 동영상 재생 시 오디오 싱크가 미묘하게 안 맞고 밀리는 경험도 하루에 한 두 번은 있었던 듯.

    그래서 해결로는 다시 케이스에 넣었다가 빼서 연결하는 방법을 취했다. 하지만 이건 블루투스 기술 전반의 불안정함이라고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소름끼치게 완벽한 재생 환경을 바라지는 않았으니. 하지만

    얼얼한 착용감

    이건 좀 심각한 문제였다. QCY T1과 비교해서 이어버드 크기가 큰 편으로 오래 착용하면 귀가 얼얼하게 아프다. 이어팁 세 가지 사이즈를 다 바꿔 끼면서 관찰 해봤는데, 전부 다 아프다. 그나마 작은 사이즈가 안 아프지만 그래도 아프다. 이건 귀가 작은 편인 경우에 특별히 해당하는 불편사항인 걸까.

    당연히 착용했을 때 좀 도드라져 있기도 하다. 하얀 콩나물하고 비교해서는 눈에 덜 띄기는 한 것 같지만.

    ◇그 밖의 자잘한 문제들. 케이스 열기, 노트북 연결하기.

    케이스 뚜껑 여는 쪽에 홈 같은 게 없어서 앞뒤가 분간이 안 되고 매번 여는 데에 버벅거리거나 반대로 잡고 있어서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꽤 있었다. 마치 USB를 포트에 꼽을 때 항상 안 맞는 방향으로 꼽아 버벅거리는 것처럼.

    또한 노트북 연결 시,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꺼낸다고 자동으로 연결은 불가능했다. 따로 제어센터를 열어 몇 번 클릭 과정을 거쳐 연결시켜주어야 했다. 연결은 바로 잘 되는 편. 이어버드를 꺼내서 바로 연결이 되는 경우는 한쪽 이어버드가 이미 노트북이랑 연결되어있을 경우인데, 그 맥락에서 양쪽 이어버드를 연결했다가 어느 한쪽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어버리면 다른쪽 이어버드도 연결이 해제돼서 음악소리가 갑자기 오프라인으로 재생된다. 개별 이어버드 따로따로 연결할 수도 있긴 한데 블루투스명이 왼쪽 오른쪽 둘 다 똑같아서 무슨 이름을 눌러야 하는지 헷갈린다.

    그리고 어떤 블루투스 키보드처럼 폰이랑 노트북 등을 구분해서 연결을 할 수 있는 단축 제스쳐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폰과 노트북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연결할 일이 생각보다 있어서 그 기능이 있으면 편할 듯.

    ◇정말 방수는 된다.

    이어버드를 끼고 샤워도 된다고 해서 끼우고 머리를 감아봤는데, 이어팁이 단단하게 흡착되듯 틀어박혀서 물따윈 들어오지를 않았고 계속 멀쩡하게 재생되었다. 하지만 습해진 귓구멍 안을 그대로 막고 있다가 중이염 같은 게 걸릴 것 같아서 두 번 할 생각은 안 드는 방법이었다. 어차피 귓바퀴 등 물이 닿는 곳을 제대로 닦아내려면 이어폰을 빼야하기도 하고.

    ◇충전 방법

    '배터리가 부족합니다'라는 안내가 왼쪽이어버드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후 10분 정도 뒤, 한 번 더 배터리가 부족합니다 안내가 나오고 난 후 ‘전원이 꺼집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양쪽 이어버드가 다 꺼진다.

    ◇음질과 음량

    막귀라 음질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QCY T1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정도의 감상이 들었다. 당연히 커널형이라 에어팟 1세대보다야 차음성은 좋은 듯했다.

    그러나 둘에 비해 펜톤이 최소음량이 너무 큰 것 같았다. 밤에 자기 전에는 좀 시끄러웠다. 두 단계정도 음량을 더 줄여야 다른 유선 이어폰과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슷해질 듯.


    샀는데 왜 쓰질 못하니

    어쨌든 일주일 정도 참고 써봤는데 결국 다른 것 다 떠나서 얼얼한 통증 때문에 다시 빨간줄(...)로 돌아왔다. 원래는 이 이어폰 이어팁도 불편했는데 지금은 차라리 이게 낫다 싶을 정도. 아, 내 오만원...젠더와 배송비까지 오만 오처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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