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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대 치킨 맛집 김포 한성치킨 후기, 예약 후 두 시간 기다릴 만한 맛일까토끼씨 저장고/맛 저장고 2020. 5. 2. 08:39
생활의 달인에 나와서 전국 5대 치킨집이라고 명명된 김포의 한성치킨을 먹어봤다. 김포 장기동에서 강화로 넘어가는 길목에 각종 맛집들이 늘어서있는데, 그 가운데 자리한 한성치킨.
위치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73번길 85
시간
매일 13:00~22:00시(매주 월 휴무)(단, 재료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도 있음)
전화번호(예약 추천)
031)987-2744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엔 불편한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손님들로 붐벼서 늘 전화예약이 기본이고 무작정 찾아가면 웨이팅이 최소 1시간이라는 곳. 당연히 일반 치킨집과 같은 배달은 안 한다고 한다. 굳이 예약까지 해가면서 두 시간을 기다려 직접 받으러 운전을 해서 갈만한 맛을 보장할까 의심도 갔지만, 반면에 얼마나 맛있기에 그럴까 싶은 궁금증이 일었다.
큰길가를 달리다보면 한성치킨 간판이 눈에 잘 들어오는데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길이 약간 찾기 어려웠다. 옆쪽의 코다리찜 식당 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하고 예약했던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하나’씩을 포장해 왔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과 반반치킨 밖에 없다고 했다. 구성은 각각 무와 펩시콜라 작은 페트병. 가격은 후라이드 15,000원과 양념치킨 16,000원.
평소 순살치킨을 선호했던 터라 뼈 있는 메뉴밖에 없는 걸 아쉬워하면서, 그냥 평범하게 향기로운 치킨냄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포장을 뜯었다. 겉보기엔 시장 통닭의 평범한 튀김옷 같아서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곧 뼈가 있든 없든 전혀 아쉬워하지 않게 된다.
우선 양이 정말 푸짐했다. 10호 닭을 썼나 여겨질 정도의 양이었다. 보통의 치킨집보다 넉넉한 포장용기에 가득 담겨있는데, 튀김옷도 얇은 편이었다.
정말 10호 닭이면 크기는 커도 다소 뻣뻣한 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후라이드 부터 뜯는데 뻣뻣하거나 질긴 느낌이 없었다. 튀김옷에 기름기가 없는 스타일인데도, 퍽퍽살이 없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이었다. 굳이 비슷한 맛을 찾자면 노랑통닭의 후라이드 같은 느낌. 이 치킨 스타일과 가장 먼 스타일은 아마 비비큐의 육즙 가득한 황금올리브 후라이드가 아닐까.
닭을 뜯으면서 서로 추측하건대 이건 온전한 1마리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닭다리 사이즈가 백숙용의 작은 사이즈였던 것. 1마리가 아니라 그램을 따져서 ‘하나’의 메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 이 부드러우면서도 많은 양이 납득이 가는 듯 했다. 그리고 양념치킨도 바로 한 조각 뜯어보았다.
양념은 특유의 새빨간 매콤달콤 양념이 아니라 간장마늘에 더 치우친 양념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많이 달지도 않아서, 자극적인 양념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으로선 더 마음에 들었던 맛. 뒷맛에 매운 게 남는 스타일이라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먹었던 사람들은 계속 먹으면 느끼할 것 같다는데, 후라이드와 번갈아서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갈 맛이었다. 어쩌다 튀김만 있는 조각이 있으면 강정처럼 먹어도 안 느끼하고 맛있었다. 정말 닭강정을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한성치킨은 서울에 지점이 없으므로, 닭강정을 내줘도 쉽게 먹을 수가 없겠지. 먹고 있는 중에도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던 치킨이고, 다음날 서울로 떠나오면서도 자꾸 생각나 아쉬움이 컸던 치킨.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긴 하지만 근처에 간다면, 김포에 간다면 치킨은 무조건 한성치킨을 예약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집이었다. 전국구는 괜히 전국구가 아닌 모양이다.
아쉬운 대로, 서울에 있는 다른 5대 치킨을 먹어봐야할까. 그런데 사진들을 보면 한성치킨의 이 퍼포먼스를 따라잡기가 다소 힘들어 보이는...어쨌든 또 먹고 싶다, 한성치킨.
https://blog.naver.com/wlahgus/22193288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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