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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분위기 카페 추천, 고즈넉한 비밀공간 ‘어쩌다 산책’토끼씨 저장고/맛 저장고 2020. 5. 10. 08:04
대학로의 카페라면 터주대감인, 서울대 인문대 마지막 강의실이라는 이명을 가진 학림다방이 있다. 그곳도 마치 7, 80년대의(난 살아보지 못했지만) 어떤 공간으로 접어들게 하는 듯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그와는 정반대의 모던하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타임워프하게 하는 카페가 또 하나 있다. 책이 가득한 책장과 신비로운 중정이 있는 ‘어쩌다 산책’
위치
https://goo.gl/maps/mazHbZ2fV1aP2r5m9
영업 시간
매일 오후 12시~9시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주차장 입구와 횟집이 있는데, 그 사이에 나있는 철제 계단이 카페의 입구다. 아래로 이어진 철제계단을 내려가면 일상과 동떨어진 어떤 공간이 나온다.
독립서점 답게 공간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과, 유리벽에 감싸인 커다란 중정.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넋 놓고 보게 된다.
절대 프랜차이즈 카페를 따라가지 않는 좌석과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음료와 케이크를 시켰다. 뭐지, 이 먹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느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흥미일 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겐 지난한 일상에서 도피해 쉴 수 있는 공간. 중정의 효과는 컸다.
가격
아메리카노 5,000원
비엔나 커피 6,500원
감잎차 7,000원
그린티 트라이앵글 7,500원
커피는 기본적인 종류뿐이고 특이하게 전통 차 종류가 꽤 있었는데, 다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구와 찻잔이어서 좋았고 찻물의 온도가 꽤 오래 따뜻하게 유지가 되어서 좋았다. 피로회복에 좋다는 말이 써있어서 주문했던 감잎차는 특별한 맛이 있는 게 아니라 감잎 향이 나서 신기했었다. 그래 이 정도 중정에 분위기면 감잎 향 즐겨줄만 하지.
녹차케이크는 부드러웠는데 녹차 맛 보다는 아주 조금 들어간 팥 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녹차 맛이 진할 줄 예상하고 먹어서 아쉬움이 남던 맛. 다음엔 흑임자를 먹어보고 싶다.
자리가 일반적인 카페 스타일은 아니고 그래서 손님이 많을 땐 자리 잡기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 띄엄띄엄한 공백 때문에 다른 세계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듯하다. 피로를 풀어준 건 감잎차가 아니라 ‘어쩌다 산책’의 공간이었다.
+화장실은 가게 안 말고 상가 건물에 위치.
https://blog.naver.com/wlahgus/22193288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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