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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병원의 코로나 스마트폰 QR코드 출입 설문, 강원대학병원 방문기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5. 14. 08:21
이태원 클럽 폭탄으로 꺼져가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하루 확진자 수가 1명이었다가 몇 십 명대로 확 늘어버린 가운데, 강원대학교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 최대한 아무것도 안 만지고, 마스크도 꼭꼭 쓰고 병원을 찾았다. 입구를 찾아 그 큰 건물들 사이를 빙빙 돌았는데 본관 정문 한 군데밖에 안 열려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약속 시간이 늦어서 얼른 들어가려는데 입구 쪽에 알림판이 서 있었다.
방문자가 많을 경우 문진과정을 빨리 하기 위해서 QR코드로 설문을 하는 모양. QR코드를 폰 카메라로 찍으면 자동 웹 페이지가 팝업된다.
설문 리스트는 이름, 번호, 발열 기침 등 유무, 자가격리 여부, 정보 동의 여부. 이게 아마도 생활방역에 돌아서면서 출입 시에 명단을 적도록, 병원부터 각 다중 이용시설에 적용된 정책인 듯. 이번에 문제가 생긴 이태원 클럽도 그 명단이 허위로 기재가 된 경우가 많아 후조치가 신천지 때보다 더 난감하다고 한다.
어쨌든 설문을 체크하고 보내면 다음에 뜨는 QR코드를 보여주면 바로 입구 통과가 가능하다고 돼있었다. 입구로 들어갔더니 간이 테이블들을 길게 붙여놓고 출입 관리 직원들이 앉아있었다. 하지만 일과시간이 지난 후라 그런지 QR코드 리더기를 사용할 줄 아시는 직원들이 없어서, 다시 종이로 된 설문을 작성했다. 저녁 6시 이후라서 그런지 매우 한산해서 불편한 건 없었다.
실제로 설문을 작성해보니 그 정보의 진위는 전적으로 제공자의 양심에 달린 일이구나 느꼈다.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시도가 있지도 않고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으면 엄청난 벌을 주겠다,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다만 언젠가는 터졌을 사회적비용이라 생각되는 만큼, 이 2차 위기를 통해 방역과 경제와 일상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길을 결국 찾지 않을까 싶다.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을 만든다면 그 회사는 주가가 엄청 뛸 것 같은데, 누가 안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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