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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후기 2탄 : 인스타그램 투명교정 이벤트부터 발치 여섯 개까지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5. 27. 08:13
교정 후기 1탄은 여기.
2020/02/29 - [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 치아교정 후기1 : 좋은 점과 후회……할 수도 있겠다 싶은 점(전후 사진 첨부)
◇인스타그램 투명교정 할인 이벤트, 뻔하지만 속아(?)넘어가는 마케팅
교정러나 교정희망러들은 다들 그랬겠지만, 교정을 할까 말까 갈등을 몇 년 동안 했다. 금전적 부담이나 2년 동안 외모 마이너스*2의 부담, 교정과정 중 수반될 아픔, 과연 교정 부작용이나 효과는 있을 것인가 등등이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검색을 많이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여러 정보를 찾다가 인스타그램에 투명교정을 홍보하는 이벤트 글을 보게 된다. 당첨이 되면 할인된 가격으로 투명교정을 해준다는 문구에, 홀린 듯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보냈다.(글을 클릭하자 구글 설문 폼 팝업이 떠서 입력하고 제출했었다.)
반쯤은 당첨이 안 될 줄 알고 편하게 응모했던 건데, 바로 다음날 해당 치과에서 연락이 와 상담방문 약속을 잡게 됐다. 그리고 신사동의 치과에 방문해 상담한 결과, 덧니가 있으면 투명교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여기서 투명교정이라 함은, 슈주 신동처럼 연예인이 활동기간에 할만큼 티가 잘 나지 않는 투명한 틀니(?)같은 걸 끼워서 교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상담실장은 기왕 방문했으니 일반 교정을 저렴한 가격에 해주겠다고 말했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이 가격에 못한다는(너무나도 전형적인 영업이지만) 현란한 언변에 솔깃해진 나는, 그래 여기까지 온 거, 하자! 라고 교정 계약서(?)를 쓰게 된다.
◇첫 날, 아랫니 브라켓 부착
상담 당일, 현금 2회 분납+교정 전후 사진 제공으로 월치료비 등 추가금 없이 300만원에 교정비를 내기로 계약서를 썼다.(물론 나중에 교묘하게 추가로 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지만...이래서 계약서는 꼼꼼히) 근처 은행 ATM에 반절의 돈을 인출해서 지불한다.(감시인지 보호인지 치과 직원과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바로 아랫니 네 개에 브라켓을 부착했다. 이를 덮는 점막에 철사 등 이물감이 참 생소하고 불편했다.
요즘은 브라켓도 종류가 다양해서, 전부다 철길(?)을 까는 게 아니다. 심미적으로 제일 눈에 띄지만 가격대가 싼 철길부터, 그나마 티가 덜 나고 가격이 더 나가는 클리피씨까지 있다. 나는 혜택을 받아(?) 클리피씨를 하게 됐는데, 각각 이에 붙은 브라켓을 딸깍딸깍 열고 닫을 수가 있어서 월 치료 때 철사줄을 바꿀 때마다 좀 더 간편하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한 달 차, 월 치료의 시작
교정을 시작하면 2년 동안 치과에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된다. 매우 귀찮고 번거롭지만, 월 치료를 꼬박꼬박 가지 않으면 교정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실 사례로 주변에서 4년 동안 교정기간이 길어지는 걸 본 적이 있다.
월 치료를 다니다보니 느낀점이 있는데, 치과를 집에서 멀리 잡으면 정말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교정전문이라고 마케팅 열심히 하는 치과로 원정을 가기보다는 집 근처에 교정을 하는 치과를 다니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소름끼치게 많은 할인을 해주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멀리 교정 원정을 다니다가 시간하고 교통비 등등으로 더 낭비되는 것이 많은 듯.
◇생니 여섯 개 발치보다 월 치료의 고통이 더 크다
나는 작은 어금니 4개+아래 사랑니 2개, 총 6개의 생니를 뽑았는데 무서워하고 걱정했던 거 치고는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마취 주사바늘이 좀 더 아프다고 느꼈다. 이를 뽑고 나서 출혈을 멈추기 위해 2~3시간 솜을 물고 있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고 귀찮을 뿐이었다.
다만, 여기서부터 발치비용이 추가된다. 충치가 있다고 해서 충치 치료비용도 얼마 생긴다. 덧니가 없는 사람의 경우, 발치과정도 없을 테니 처음 계약 내용대로 추가비용이 없을 것이다. 다만 내게 덧니를 언급하면서 교정하면 효과가 아주 좋을 거라는 말도 했던 만큼, 계약 당시 발치 비용을 언급하지 않고 마치 정말 순수하게 추가비용 0이라 생각하게 만든 점이 조금 치사하다 생각됐던 점.
거기에 더해서, 사랑니는 동네치과에서 뽑아오라고 했던 것도 크게 아쉬웠던 점. 왜 같은 치과면서 사랑니는 안 뽑아주는 건지, 왜 두 번 치과를 오고가게 만드는 건지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는 점. 당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전문가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래야 되나보다, 별 이의도 제기할 수가 없었다.
◇치아교정 다이어트, 그런 거 없다
교정을 하면 먹을 것을 먹지 못해 자동적으로 다이어트가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도 그 고통을 빌어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지인들도 보았고 감량을 목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통의 강도를 줄 세운다면 발치<마취주사<월 치료 철사 조임<배고픔 순이다.
월 치료 직후에는 밥알 하나도 씹을 수 없을 만큼 온 잇몸이 얼얼하고, 또 그 때문에 교정을 괜히 했다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틀 삼일 정도를 지나면 금방 적응해서 삼겹살을 냠냠 맛있게 씹어 먹는다. 오히려 교정 장치에 끼지 않게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고기다. 물론 어금니로 씹어야한다. 앞니로는 2년 내내 뭘 씹기를 포기해야 한다.
이어지는 후기는 3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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