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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절대 굶어죽지 않는다> 책 리뷰토끼씨 저장고/그 밖의 콘텐츠 저장고 2020. 8.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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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제프 고인스 저/김문주 역/ 위너스북/2017년 12월 30일
정가 15,000원
전자도서관의 전자책
목록을 뒤져보다가, 마침 관련이 있기도 하고 흥미가 있기도 해서 골랐던 책이었다. 단순히 생각하기에도 굶어 죽기 딱 좋다고 여기게 되는 예술가, 거의 모든 사람이 뜯어말리는 ARTIST...책의 저자는 어떻게 저렇게 당당히 확신하는 제목을 내세운 걸까, 반은 궁금증과 반은 간절함으로 책을 펴보았다.
‘모든 잘나가는 예술가가 따르는 원칙, 즉 새로운 르네상스의 원칙이다.'
1.굶어 죽는 예술가는 예술가란 타고 나는 법이라고 믿는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예술가란 만들어지는 법이라고 믿는다.
2.굶어 죽는 예술가는 독창적인 사람이려고 고군분투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에게서 훔쳐온다.
3.굶어 죽는 예술가는 스스로 충분한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거장을 스승으로 삼는다.
4.굶어 죽는 예술가는 모든 것에 완고하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합당한 일에 완고하다.
5.굶어 죽는 예술가는 눈에 띌 때까지 기다린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후원자를 찾아낸다.
6.굶어 죽는 예술가는 어느 곳에서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이미 창작이 이뤄진 곳으로 향한다.
7.굶어 죽는 예술가는 언제나 홀로 일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한다.
8.굶어 죽는 예술가는 남몰래 일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공개적으로 작업한다.
9.굶어 죽는 예술가는 공짜로 일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언제나 대가를 받고 일한다.
10.굶어 죽는 예술가는 작품을 너무 일찍 팔아버린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자기 작품을 보유한다.
11.굶어 죽는 예술가는 한 가지 기술만 통달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다양한 기술을 통달한다.
12.굶어 죽는 예술가는 돈의 필요성을 경시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예술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
책에서는 르네상스의 대표적 예술가 미켈란젤로 등의 일화와 작업 방식 등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하며, 이를 따르면 예술가는 절대 굶어 죽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잘나가는 예술가의 12 원칙에서 가장 공감가고 다시금 통감했던 항목은 ‘잘나가는 예술가는 공개적으로 작업한다’ 와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한다’ 부분. 그리고 ‘굶어 죽는 예술가는 돈의 필요성을 경시한다’. 이 항목들은, 안 그래도 위태하고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나아가 스스로의 좌절이 가장 큰 장애물인 사람들에게, 나에게 보다 유용하고 실질적인 계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개적으로 작업한다
라는 부분에서 대표적으로 떠올랐던 건,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러내놓고 공유하고 보여주며 스스로를 어필해야 누군가가 봐주는 기회가 생기며, 소비한 개인은 다시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창작과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이 흐름을 막을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커다래진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
의 창조성과 잠재성과 폭발력, 가능성 등은 다른 모든 일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하지만 특히나, 따로 흩어져 각개전투를 하다가 세파를 만나 침몰을 해버리고 마는 모든 예술가, 아니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참 간절한 것이다. 지지부진한 창작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새로운 기회가 반드시 생기는 장이기도 하며, 버티며 살아가는 힘을 주는 울타리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흔히 아는 팀플 과제는 악몽 같은 일화가 꼭 따라다니지만,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과제와 간절하게 예술로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작업하는 것은 그 즐거움이나 능률이 당연히 다를 것이다. 의견의 충돌과 불협화음조차 즐거운 비명이다. (그런 즐거운 비명을 평생 지를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예술과 돈의 필요성
은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안일하게도 자본으로부터 간섭없이 자유로운 창작이 예술이라는 생각, 혹은 강박이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예술은 사실 별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누군가는 사무실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며 장부의 수치를 기입하고, 또 누군가는 증시의 추세를 매일 분석해 리포트를 내놓고, 다른 누군가는 딱 알맞은 굽기와 향미를 위해 몇 십 인분의 고깃덩이와 열기를 상대하기도 하고, 어떤 누군가는 그저 느낀 바와 하고 싶은 말을 글자나 멜로디로 엮어낼 뿐이다.
애초에 모든 사람이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어딘가 잘 곳은 있어야 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 위에서 일상이든 창작이든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매개는 대부분 돈인 게 현실이다. 오래 버티기 위해서라도 돈과는 친해야 하고 어렵더라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고, 결핍이 있다고 도리어 신포도일 것이라고 경멸하지 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우리 삶은 적당히 돈을 추구하면서도 충분히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남을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 여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절묘하다 느꼈던 책의 어느 한 대목을 옮긴다.
‘최고의 걸작은 우리의 재능을 드러내려는 시도와 시장의 요구에 맞추는 것 사이의 긴장감에서 탄생한다. 잘 나가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사업가의 마음가짐을 받아들여야 한다. 탐욕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순진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2020/08/16 - [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 프로젝트 '예술가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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