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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해하고 투표하러 가기 feat. 방구석1열 <4.15 총선 특집 편>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4. 12. 22:44
사전투표 기간이 끝난 어제까지도, 바뀌었다는 비례대표제가 뭔지 잘 몰랐었다. 대재난을 피해 오들오들 떨면서 지내다가, 눈을 들어보니 코앞에 투표용지가 들이밀어져 있었다. 게다가 정당 명단이 십만 원 치 마트영수증처럼 길다는데, 왜 그런 건지, 왜 이래저래 말이 많은지, 왜 짭(?)같은 네이밍들이 많은지 궁금해서 공보를 정독했다. 마침 시간도 더럽게 많은 이 시국.
공보 안에서도 사람들은 싸우는 중이었다. 위성정당을 만든 게 꼼수라느니, 정권심판을 하겠다느니, 공약도 엇비슷하고 두루뭉술해서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어떻게든 다 보았다. 그래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과연 이해하라고 만든 제도가 맞나, 띄엄띄엄 있는 정당번호랑 짭같은 네이밍은 정말 함정카드 아닌가 싶던 찰나에, ‘방구석1열’에서 마침 총선특집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최대한 간편하게 풀어(?)줬다.
이런 문제면 나는 망했네, 싶었는데 김종배 평론가님이 마치 체르노빌 마지막화의 레가소프 교수처럼 설명을 해줘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아들었다.
완벽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투표할 만큼은 이해했다. 어쨌든, 정말 원하는 당에 던진 표가 의미 없게 버려지지는 않을 거란 얘기였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높았다던데, 다들 합법적(?)외출 같은 느낌이라 룰루랄라 나온 덕분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이번처럼 국가와 정치의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졌던 때도 없지 않을까. 그래서 다들 마스크 끼고, 신분증도 챙겨들고, 장갑도 껴가며 투표장에 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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