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울에서 바비큐와 캠핑을 : 텐트 없이 떠나는 난지캠핑장 후기
    토끼씨 작업실/여행기 2020. 4. 29. 08:22

    미친듯이 놀러가고 싶은 5월의 날씨. 보통 여유와 자연을 찾아 도시를 떠나 산과 바다로 간다. 문제는 모두가 연휴를 맞아 동시에 떠난다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 욕구가 폭발하는데, 대체 어디를 가야 덜 붐빌까 고민이 된다. 하지만 굳이 멀리서 찾아야할까. 고속도로에서 반나절씩 버려가면서? 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짐도 없이 몸만 가도 되는 캠핑장이 있다. 서울 한가운데(는 엄밀히 아니지만) 있는 한강 난지캠핑장이다.


    예약 방법가격

    난지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려면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그래서 붐비지 않을 뿐 아니라 이용하는 입장에서도 계획적으로 일정을 정할 수 있어서 편리한 듯)

    한 달 단위로 예약 날짜가 풀리는데 아주 극성수기 빼고는 3~5일 전에 예매해도 자리는 충분한 듯하다.

    대략 가격대는 제일 싼 자가텐트(입장료 4인+전기) 23,000원부터 몽골텐트 대B(8~12인, 난방포함, 입장료 별도) 78,000원까지 있다. 우리는 다섯 명이 가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캐빈텐트(6인 입장료+매트+난방) 63,000원으로 1박2일 예매를 진행했다.(한 번에 최대 3박 4일 예매 가능)

    -예매 팁. 웬만하면 입장료+전기(난방)+매트 포함이 좋다. 왜냐하면 난방과 냉방이 유용하기도 하지만 밤이 되면 텐트 가까이까지는 조명이 없어 어둡기 때문이다.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려면 콘센트는 필. 예쁜 조명을 가져가서 텐트에 걸어두면 단번에 갬성분위기를 낼 수 있다.)

    -텐트 위치 팁.

    B구역 텐트 위치

    화장실과 수돗가와 가까우면서도 약간 떨어진 곳이 편리. 너무 가까우면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번잡할 수 있다. 우리는 B3으로 진행. (강가나 건너편 도시 야경이 보일까 싶었는데, 어차피 모든 곳에서 리버뷰따윈 없다.)

    당일 날의 미친 날씨.

    -캠핑장까지 가는 팁. (자동차가 아니라면) 버스 말고 당산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게 합리적. 2~30분이면 도착한다. (우리는 바비큐를 할 재료를 사서 가느라 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점 앞에서 택시를 탔다.)

     


    없는 거 빼고 다 구할 수 있는 캠핑장.

    입구의 매표소에서 예매문자를 보여주고 손목띠를 받아서 입장한다. 그러면 매표소건물과 바로 붙어있는 매점이 보인다.

    매점에서 고기를 구매하면 비쌀 것 같아서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 낑낑 이고 갔던 건데 그러지 않았어도 될 뻔했다. 관광지의 바가지가격대를 상상했었는데 일반 슈퍼정도의 가격대였다. 숯, 번개탄, 석쇠, 가위, 집게, 냄비, 고기, 상추, 청양고추, 버섯, 술, 마시멜로우까지 없는 게 없었다. (소금 후추 쌈장 같은 조미료들도 살 수는 있지만, 집에서 조금씩만 덜어가는 게 좋지) 심지어 석쇠의 경우는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했다.

    매점은 24시간 운영.(그래서 늦게까지 술 조달을 계속...)

    그릴, 의자, 전구, 천막, 모포 등 캠핑 물품도 편리하게 대여 가능하다. 대여 가능 시간은, 너무 늦은 밤에는 이용불가였던 듯.

    -대여 물품별 가격

    • 그릴 중형 9,000원(2~3인용, 하지만 우린 5명이서도 충분했다)
    • 그릴 대형 13,000원
    • 그릴 특대형 26,000원(9~12인용) 등
    • 이동식 그늘막 20,000원
    • 테이블 4,000원
    • 의자 2,000원
    • 모포 3,000원
    • 휴대용 가스렌지 3,000원
    • 랜턴(건전지 포함) 7,000원(보증금 5,000원 포함)
    • 아이스박스 70리터 5,000원

    그 밖으로 예매시에 전기와 난방 에어컨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막상 필요해지면 전기 8,000원 에어컨 18,000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여소의 리어카 너머는 피크닉존
    직접 리어카 끄는 재미도 있음

    5천원의 보증금과 신분증을 맡기고 그릴을 빌렸는데 여기서 유일하게 카드결제가 안 된다. 캠핑장 내부에는 ATM이 따로 없으므로 현금을 챙겨가거나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

     

    -캠핑장&바비큐 이용 추가 팁

    텐트 바로 앞에 하나씩 나무테이블과 벤치가 있는데 상당히 더럽(...). 왜인지 매점에 1회용 식탁보가 있더라니. 그걸 사다가 깔아도 되고 신문지를 넉넉하게 가져왔다면 그걸 깔아도 좋다. 의자도 더럽(...)기 때문에 식탁보를 깔아야 한다.(물티슈로 닦다가 포기)

    본격 먹을 거 자랑샷

    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점에서 사간 삼겹살, 버섯, 상추, 깻잎, 아스파라거스, 관자, 치즈, 통조림콘, 파인애플, 해물탕 등 양껏 차려서 먹기 시작. 

    그리고 낮에는 날씨가 좋더라도 저녁에는 춥기 때문에 담요를 1인 1장 가져오거나 외투를 가져와야 감기에 안 걸린다. (여름에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그래봤자 물리지만...)

    매점에서 석쇠를 사는데 사다가 왜 외국에서 모닥불에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나 했는데, 겉바속멜팅의 참맛을 알아버렸다. 다 타고 남은 숯에 은근하게 구워야 안 탄다. 이제부터 바비큐에 마시멜로우는 기본 옵션.

    그리고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노느라 밤을 꼬박 새웠던 우리는 아침 일찍 정리를 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 후 약 1시간 뒤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위치

    https://goo.gl/maps/WRVkn8oQ15pzX88aA

     

    난지캠핑장

    ★★★★☆ · 캠핑장 · 상암동 495-81

    www.google.com

    이용시간

    입장 가능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퇴영 시간 다음날 9시 30분까지.


    서울 시내라는 최강 접근성과 편리한 캠핑물품 대여시스템, 캠핑음식특화 매점의 운영. 화장실과 샤워실, 넓은 수돗가와 새벽까지 상주하는 관리직원 등 인프라(?)가 좋다. 즉 부족한 시간을 알차게 꽉꽉 채워 놀고 싶은, 가성비를 찾는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인 듯. 데이트하는 연인, 가족 단위 캠핑, 친목회와 단체여행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다 가는 곳.(여유롭긴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의 캠핑장은 아니다. 텐트 간 거리가 가까워 남의 블루투스 스피커 소리에 춤을 출 수 있다)

    재방문 의사 매우매우 있음!


    +가운데에 피크닉존도 있는데, 여기는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고 가벼운 점심부터 바비큐까지 가능.

    이용시간 10시 30분~익일 9시 30분(여기서도 하룻밤 보내는 게 가능하구나...텐트 없이...?)

    가격 1인 4,000원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