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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치즈 샐러드 만들기(다이어트 샐러드 드레싱 추천)토끼씨 작업실/실험기 2020. 5. 5. 08:49
모처럼의 날 좋은 연휴라서 코다리 조림이니 양념치킨 같은 걸로 치팅데이를 재미나게 보냈다. 너무 재미나게(...) 보낸 게 흠이지.
https://lilyshome.tistory.com/44
좋았던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다시 감량식단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해서 마냥 맛없는 양배추를 그저 우적우적 씹을 수는 없다. 하루에 한 번씩 꼭꼭 챙겨 먹는 샐러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연스럽게 고안하고 연구하다가 새로운 다이어트 샐러드 드레싱을 발견했다.
원래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 조합으로, 가끔은 토마토를 썰어서 올려 먹는 것으로 만족했던 나날. 날카로운 산성의 맛(...)을 그저 견디던 나날. 그 맛없는 양배추 샐러드를 씹던 나날. 그 나날들 가운데 내가 발견한 한 줄기 빛,
하인즈 애플 식초. 당질 0g에, 발사믹 식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라 채택한 이 소스.
가격 2,370원 (473ml)/온라인 구매 기준
오프라인 구매처가 마땅하지 않아 온라인 주문을 해야 해서 나 치고는 조금 번거롭지만 그런 과정을 거칠만한 가치가 있었다. 약간 과장 보태서 양배추를 조사(?) 그 위에 올리브오일과 함께 이 애플 식초를 몇 숟갈 뿌려 먹으면, 카페 어딜 가나 있는 사과 병 음료, 딱 그 맛을 닮았다. 패키지도 그런 외쿡스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여기서 두어 발만 더 나가면 정말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파는 고급스럽고 달달한 샐러드 맛을 낼 수 있다. 바로 애플 식초와 함께 시킨 대용량 크림치즈와 로마노 치즈를 토핑으로 올리는 조합. 크림치즈는 느끼하면서도 은은한 단 맛을 내주고 로마노 치즈는 짭짤한 맛을 담당해줘서 그 어떤 때보다 맛있게 다이어트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을 정도다.
치즈 고르는 법: 자연치즈를 고를 것.
같은 크림치즈더라도 제품 품목명에 자연치즈라고 적혀있는 걸 골라야 한다. 가공치즈라고 적혀있으면 식물성 유지나 다른 첨가물로 맛을 내고 양을 늘린 거라 당질이 있을 확률이 높다.
보통 베이킹에 쓰이는 1kg 블럭형 크림치즈를 주문해서 소분해놓고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다소 길게 보관 가능. 하지만 매 끼니마다 먹으므로 그렇게 오래 남아있지도 않는다. 약 한 달이면 다 먹을 양.
앵커 크림치즈 1kg
가격 7,570원/온라인 몰 기준
로마노 치즈는 시험삼아 파마산 치즈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의 대용품으로 샀던 건데 맛있었다. 그냥 경성치즈 종류로 사면 대충 짭짤하고 맛있는 듯. 이것도 자연치즈를 고른다.
세피 페코리노 로마노 250g
가격 5,950원/온라인 몰 기준
그 밖의 치즈. 고다 치즈도 짭짤하고 말랑말랑해서 맛있다. 다만 조금 더 비싸서 문제.
베이킹용 크림치즈는 원래 이렇게 부서지나...어쨌든 덕분에 골고루 올려주고, 치즈 가는 게 없으니 로마노 치즈는 칼로 연필 깎듯이 썰어서(...) 토핑해주고 애플 식초와 올리브유를 뿌려주면 완성.
공교롭게도 하얀색 일색이라 맛없어 보이고, 재료 준비가 다소 번거롭고 비싸다 느껴질 수 있지만 매 끼니마다 만족도가 높다. 다이어트는 모름지기 챙겨먹는 것. 한 끼를 먹어도 배부르고 맛있어야 오래 식단 유지도 가능하고, 불만과 폭식과 우울이 찾아오지 않는 다이어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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