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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간편하게 콜드브루 커피 만들기 feat. 이마트 피코크 원두토끼씨 작업실/실험기 2020. 5. 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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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송승헌 편에서 제주 앞바다 숙소에서 감성 돋게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송승헌 배우가 말하길, 원두커피에 맛을 들이니 믹스커피로 되돌아갈 수 가 없다고. 나또한 그 과정을 공감한다. 자취할 때 누구나 동경하게 되는 홈 카페를 나름 즐겨보고 싶어서, 카누, 이디야, 네스카페 등등의 인스턴트 커피를 거쳐 마침내 집에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것도 콜드브루로.
콜드브루란 일반 카페의 뜨거운 압축 샷 추출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로 내린 드립커피 방식이 아닌 상온이나 차가운 물로 최소 12시간 원두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카페에 가면 과학실 같은 유리관과 비커 같은 게 어지럽게 연결 된 콜드브루 기구를 볼 수 있지만, 사실 기본은 냉차를 우리는 방식이다. 드립이나 샷 추출 방식보다 콜드브루가 훨씬 부드럽고 향긋하고 쓰지 않다.
삼시세끼에 나왔던 아날로그 콜드브루를 보고서 따라해 봤다가 맛있고 방법도 쉬워서 정착했다.
◇ 콜드브루 만드는 방법
▽ 재료
병(넉넉한, 1L), 면 주머니(병 입구가 좁아서 맞춰서 만듦), 분쇄원두(이마트 피코크 싸고 편리), 차갑거나 상온의 물 1L
1. 병 입구에 주머니를 끼우고 분쇄원두를 용량만큼 털어 넣는다.(주머니에 약 70g 들어가는 듯)
2. 주머니 입구를 잘 닫고 병 안에 물을 채운다.
3. 뚜껑을 닫아 상온에 반나절 두거나 냉장고에 반나절 둔다.
4. 다음날 보면 이렇게 시꺼멓게 우러나온 콜드브루원액.
잔에 얼음을 담고 원액을 담으면 콜드브루 커피 완성. 처음엔 이게 원액인지 모르고 그냥 원액 채로 맛있다고 1L를 하루에 해치웠는데 심장이 벌렁거리고 과하게 각성돼서 병나는 줄 알았다. 원액이니 반드시 물을 타 먹거나 얼음을 첨가해 먹어야 한다.
콜드브루에 정착하면 이제 인스턴트 커피나 드립의 맛에 자연스럽게 만족할 수 없게 된다. 그 사이에는 넘사벽이 존재한다. 게다가 간편하게 내 방에 카페를 소환한다는 느낌이 제일 매력적이다. 카페에서 산미있는 커피는 질색했던 내가 이제는 적절한 산미가 있는 원두를 맛있다고 느끼게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원두 품종을 도전해보게 되고 자체 블렌딩도 해보게 된다. 물론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쓰고 시고) 더 많지만 이런 과정조차도 잔잔한 즐거움이 되는 듯.
일단은 단일 품종만 써서 먹기에 제일 무난하고 맛있는 건 콜롬비아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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