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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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선불카드 지급결정,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4. 21. 18:44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긴급재난지원금)를 신청한 지 2주 다 되도록 소식이 없어서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나, 반쯤 포기하고 있다가 어느 날 울린 문자 수신음.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선불카드가 지급결정 됐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기로 한 사람들은 지급결정 문자에 핀번호까지 같이 와서 바로 제로페이 앱에 등록해서 쓸 수 있는 것 같았다. 제로페이 앱 대문이 이렇게 바뀌었다. 하라는 대로 하면 될 듯. 나는 선불카드로 신청했는데 상품권으로는 온라인 결제가 안 되기 때문. 그럼 선불카드는 온라인 결제가 될까.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수령한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처럼 번호도 있다. 신한이라고도 적혀있다. 아이유 안에 서울도 있다.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선 일반 민원 창구 말고 다른 동의 회의실 같은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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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활동증명 완료 : 지원 절차와 필요한 자료, 그리고 복지혜택은?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4. 19. 10:37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거의 까먹고 있다가 갑작스레 받은 문자는 예기치 못한 선물 같았다. 신청할 당시에는, 뭔가 절박한 심정으로 각종 증빙할 수 있는 자료란 자료는 다 스캔하고 첨부해서 했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 예술활동증명이란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예술인복지법」에 의거, 예술을 업(業)으로 하여 활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예술활동증명 신청 과정 0 ‘예술활동증명’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나도 몰랐다가 뒤늦게 코로나19가 터지고 재난지원금신청을 알아보려고 서울청년포털을 기웃거리다가 예술활동증명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경우. 1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에 회원가입을 한다.(뭐든 시작은 이 지긋지긋한 회원가입부터지) 2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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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해하고 투표하러 가기 feat. 방구석1열 <4.15 총선 특집 편>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4. 12. 22:44
사전투표 기간이 끝난 어제까지도, 바뀌었다는 비례대표제가 뭔지 잘 몰랐었다. 대재난을 피해 오들오들 떨면서 지내다가, 눈을 들어보니 코앞에 투표용지가 들이밀어져 있었다. 게다가 정당 명단이 십만 원 치 마트영수증처럼 길다는데, 왜 그런 건지, 왜 이래저래 말이 많은지, 왜 짭(?)같은 네이밍들이 많은지 궁금해서 공보를 정독했다. 마침 시간도 더럽게 많은 이 시국. 공보 안에서도 사람들은 싸우는 중이었다. 위성정당을 만든 게 꼼수라느니, 정권심판을 하겠다느니, 공약도 엇비슷하고 두루뭉술해서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어떻게든 다 보았다. 그래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과연 이해하라고 만든 제도가 맞나, 띄엄띄엄 있는 정당번호랑 짭같은 네이밍은 정말 함정카드 아닌가 싶던 찰나에, ‘방구석1열’에서 마침 총선특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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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이렇게 별일 없이 산다’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4. 11. 22:41
아마도, 코로나19 국면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이미 여러 사회 지표가 암울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가리키고 있다. 움직이지 않고 집에 박혀있기를 2주, 또 다시 2주 갱신, 그리고 지금까지 3차로 연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찬란한 끝을 기대한 만큼 우울감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런 위기일수록 사람들은 방법을 찾는다. 이런 위기이기에 방법을 찾는다. 방구석 파먹기. 생각보다 집에서 할 것이 많았다. 해도 해도 티가 안 난다는 집안일부터 하기 시작한다. 비록 벚꽃놀이는 가지 못했지만, 계절이 바뀌었으니 겨울옷을 정리해 넣고 봄여름 옷을 꺼낸다. 이런 옷이 있었나. 안 입거나 물이 들어 못 쓰는 옷을 발견한다. 마침 끔찍이 시간도 많으니 리폼을 해서 부자재로 만들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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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후기1 : 좋은 점과 후회……할 수도 있겠다 싶은 점(전후 사진 첨부)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2. 29. 21:22
과연 교정은, 몇 백만 원과 몇 년의 시간을 쏟아 부을 가치가 있는 짓인가 철길 깔면 부의 상징이라는 쌍팔년도 우스갯소리를 나도 들어봤는데(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의 유-우머를), 그만큼 치아교정은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다. 그래서 교정 희망러 및 예비러들은 틈만 나면 알아보고 검색하고 눈팅하고 여기저기 후기를 구걸하러 다닌다. 나도 그랬다. 얼마나 불편한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돈이 깨지는지 너무 궁금했다. 학생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몇 년을 검색만 했었다. 난 부자도 아니고 일도 해야 하고 사람들도 만나야 하니까. 결론적으론 매우 만족 기백만 원과 2년여의 시간과 맞바꿀 만큼 만족이다. 교정을 할까 말까 몇 년의 고민을 집어 치웠다는 후련함이 5할, 드디어 활짝 웃을 수 있다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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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이라 생각난, 내가 만난 사이비들.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20. 2. 25. 18:10
제발 감소세로.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20명 대였는데 벌써 1000명 돌파가 눈앞이라니. 500원이었던 일회용 마스크는 6000원으로 오르기도 하고, 쟁여놓을 식료품을 마트에서 주문하려니 품절이 잦아져 티켓팅을 하는 기분으로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물품을 낚아채야 한다.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처럼 일상이 잔뜩 얼어있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이게 웬 신천지?’ 코로나19보도에 ‘신천지’라는 단어가 새롭게 뜨는 걸 보고, 그저 마이너하고 독특한(?) 종교단체를 가리키는 대명사라고 생각했던 단어가 실제 종교단체의 이름이라는 걸 알았다. 폭증하는 확진자의 단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단체가 무섭고……음……어쨌든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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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에서 이물질이 나왔다토끼씨 작업실/그림일기 2017. 11. 7. 01:08
발단은 쿠키를 먹고 싶어서 슬리퍼 찍찍 끌고 대형마트를 찾아간 것부터였다. 창고형 마트 컨셉을 따라 한 높은 매대에서 간신히 꺼낸 과자는 1000원 안팎. 그 땐 그 천원 때문에 며칠을 깔짝대는 거슬림에 시달릴 줄은 몰랐다. 개요는 간단했다. 과자를 손으로 쪼개먹던 나는 그 사이에서 딸려 나오는 투명한 실을 발견했다. 조각난 과자를 들어올리자 실로 연결된 나머지 과자 조각이 딸려 올라와 공중에서 덜렁 덜렁거렸다. 이게 뭐야. 그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과자와 과자가 정체 모를 이물로 연결돼 공중에서 지구본처럼 돌아가는 그 무빙이란, 조금 빡(?)이 쳤다. 티슈 위에 그것을 살포시 올려두고 나는 곧바로 인터넷 창을 띄웠다. '과자 이물질' 거기까지만 쳐도 이물질 발견, 이물질 신고, 과자 이물질 보상, ..